내사랑 : 부분은 좋지만,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영화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해 어느 정도 호감도 지니고 있었던 편이고, 영화 자체가 이 시즌에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본 영화.
STORY
EP.1 꿈 속에서 사는 여자와 현실을 사는 남자 : 주원과 세진
스스로 꿈 속에서 산다고 말하는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여친 주원과, 그녀를 너무 사랑해서 오히려 불안한 지하철기관사 세진은 오랫동안 만나왔지만 아직도 순수함을 지니고 있었다. 적어도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그 사건 이후로 두 사람은 영영 다시금 만날 수 없게 되는데 …
EP.2 선배를 짝사랑하는 후배와 지난 사랑에 아파하는 선배
짝사랑하는 과 선배 지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바 없어 술김에 그만 “소주 한병 마실 때까지만 술 가르쳐 주세요!” 폭탄발언을 하고 만 소현. 그녀의 사랑은 만나도 만나도 힘들기만 한데 …
EP.3 사랑에 최선인 여자 지난 사랑에 자신을 망가뜨리는 남자 : 수정과 정석
애딸린 홀아비 카피라이터 정석에게 번번히 퇴짜 맞아 제대로 자존심 상하지만 그럼에도 해바라기 순애보를 멈추지 못하는 광고쟁이 수정. 정석의 아픈 마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행동으로 보이지만 번번히 거절 당하고 만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은 변함이 없는데 …
EP.4 자신의 가슴 반쪽을 찾으러 돌아온 남자 : 진만과 옛 애인
지구 상에 60억분의 1, 헤어진 애인을 만나기 위해 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프리허그 운동가 진만은 개기일식 때 만나자던 옛 애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울로 돌아오는데, 그는 과연 자신의 옛사랑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평생 단 한번 보기 힘들다는 개기일식, 해와 달이 만나 온 세상이 눈을 감아 버리는 순간. 이들은 별처럼 내리는 기적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세상이 단 한번 눈감는 개기일식의 순간, 그들에게 사랑의 기적이 찾아 온다.
내사랑의 매력
- 반짝반짝 빛나는 에피소드
영화 속 에피소드들이 가지는 공통점이라는 점은 개기일식, 그리고 한 쪽을 향한 사랑이. 그리고, 이들은 저마다의 색을 지니고 있다. 이 중에서도 순간 순간 그 생각들이 빛이 나는 에피소드가 인상적인 부분이 많다.
가령 최강희의 상상으로 그려지는 모습이나 이연희의 음주가무 모습들은 참 보기 좋았던 장면이다. 그런 장면들 이외에도 순간 순간 빛나는 장면들이 매력적이다.
내사랑의 아쉬움
- 괜찮은 배우, 반짝반짝 빛나는 에피소드, 하지만 어딘가 부족한 조합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을 본다면, 이 영화는 강점이 뚜렷하다.
실제 영화 속에 보여지는 각각의 에피소드도 나쁘지 않고, 극 중 배우들의 연기나 표현력도 뛰어나다. 그런데, 먼가 허전하다. 배우 연기도 좋고, 이야기도 좋은데 전체적으로 부족하다는 건 영화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저마다의 재료와 궁합이 잘 맞아야 비로소 맛있는 음식이라고 하지, 이들의 조합이 안 어울릴 때는 그리 맛있는 음식으로 봐주지 않는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러한 전형의 영화가 아닌가 한다.
내사랑을 보고
- 부분은 좋지만,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영화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의 캐스팅을 보았을 때는 분명 기대가 되는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정보의 소개가 자주 바뀌는 것과 상당 부분 잘려나간 소식들을 들으면서 솔직히 조금은 작품에 대한 의심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배우들이 기본이 되는데, 설마 그럴까 하는 생각도 가졌다.
영화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저마다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실제 보면서 괜찮은 것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뭔가 심심하고 뭔가 아쉽다.
내게 있어 <내사랑>은 나름 의도는 좋았으나 그 끝이 흐지부지한 영화로 기억되는 영화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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