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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재밌는 영화 - 마음을 비우고 보면 재미있는 영화..

재밌는 영화

hpig51

2002-04-27 오후 9: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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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러디 영화와 [재밌는 영화]의 차이점?
일반적으로 몇 안 되는 패러디 장면이 삽입된 작품을 패러디 영화라고 부른다.
영화는 영화 나름대로, 패러디는 패러디 나름대로,
두 요소를 결합하고 정리해야 하기에 정통 패러디 영화는 쉽게 접하기 어렵다.
그러나 [재밌는 영화]는 패러디 장르를 철저히 표방해서
< 한국 최초의 패러디 영화 > 라는 타이틀로 제작된 작품이기에 무엇인가 다르다.
먼저 [재밌는 영화]는 기본 스토리를 영화 [쉬리]에 맞췄다.
[쉬리]의 일부분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
[쉬리]의 스토리로부터 패러디 기법을 연출한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굉장히 힘든 작업일 수도 있다.
[쉬리]같은 흥행 대박 작품을 패러디한다는 것은 보통의 패러디 영화보다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더 많이 만들고 더 많이 삽입해야하기 때문이다.

* 영화를 많이 알고 있어야 재미를 느낄수 있는 장르가 패러디?
가끔 주말 TV 영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 영화를 볼때가 있다.
패러디는 코미디와 일맥상통한다.
대부분 웃음을 위해서 패러디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 종문이는 패러디 영화에 공감하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패러디한 소재의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기 때문이었다.
아는 영화가 없으니
" 오, 이 장면은 저 영화를 패러디했군. " 이라며 웃을수도 없었다. ㅡㅡa
패러디 영화를 볼때마다 그 영화의 패러디 기법을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
종문이에게 [재밌는 영화]는 최소 2/3 이상의 이해도를 만족시키는 영화였다.

* [재밌는 영화]는 재미 있을까? 재미 없을까?
영화 제목을 들으면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 그래, [재밌는 영화]가 제목이라고? 재미없기만 해봐라~!! ㅡㅡv "
그렇다면 [재밌는 영화]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무엇일까?
정답은 한 가지뿐이다. 그건 바로 관객을 졸라~ 웃기는 것이다. ^^;;;
그러나 관객의 웃음 기준이 전부 같은건 아니다.
한가지 유머에 대해서도 웃고 우는 그룹으로 나뉘는 것이 관객들이다.
그럼 [재밌는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과 재미없게 본 사람과의 차이점은?
1. 재미없게 본 사람은 패러디 + 웃음에서 모든 것을 찾으려고 한다.
" 이거 패러디 영화래~ 이거 재미있는 영화래~ "
이런 생각으로 영화를 본다면, [재밌는 영화]에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재밌는 영화]는 단순하게 봐야하는 영화이다.
복잡하게 생각하며 보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혹시 당신은 한국 영화를 무지 많이 봤다는 자만심에 빠져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은 빨리 잊어버리기 바란다.
그저 웃고 즐기려고 만든 작품이 [재밌는 영화]이다.
2. 재미있게 본 사람은 아무 생각없이(^^?) 보는 타입이다.
" 진짜 재미있으려나? 패러디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는데... "
이런 생각으로 영화를 본다면, [재밌는 영화]에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
멍하니 영화를 보라. [재밌는 영화]는 아무 생각없이 볼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 기존 영화와 비교해서 본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엽기적인 장면도 꽤 있지만... ^^a )

* 결론적으로 [재밌는 영화]에 대한 평가는?
이것은 전적으로 관객의 몫이다.
관객의 관점에서 영화의 흥행 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종문이의 생각도,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생각도, 누구의 생각도 정답이 될수 없다.
[재밌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게 된다.
다만 굳이 흑백판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흥행 성적을 보고 평가하기 바란다.
한국산 패러디 [재밌는 영화]가 요즘 관객의 취향에 맞는지 안 맞는지에 따라서
영화가 성공하던지~ 망하던지~ 한쪽 결과로 드러나게 될테니까... ^^v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영화를 보고나서 느낀 허무함?
   평소 영화를 본뒤,
   이 부분이 이렇고~ 저 부분이 저렇고~ 등의 느낌이 남지 않았다.
   " 푸하하하, 너무 웃긴다. 이거 잘 만들었네~!! *^^* "
   이 한마디를 제외하고 남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가 재미없는(?) 것이 아니었다.
   제목 그대로 [재밌는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잘 짜여진 스토리와 뛰어난 배우와 진지한 주제가 있는 영화가
   꼭 좋은 작품이라는 법은 없다.
   웃자고 만든 영화가 [재밌는 영화]인데, 그것 말고 무엇이 더 필요하리?
   영화속 패러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영화가 끝난다.
   전혀 지루함이 없다는 뜻이다.
   이런 영화를 KillingTime Moive 라고 하던가? 시간 때우기 영화. ^^a
   [재밌는 영화]는 킬링타임용 영화로써 적격이다.
   웃다보면 어느새 2시간이 훌렁 지나가버리니까... ^^;;;

2. [재밌는 영화]의 배우들.
   솔직히 제대로 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는 없다.
   이 말은 " [재밌는 영화] 배우들의 연기력은 전부 엉망이야~!! " 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 제대로 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가 왜 없느냐 하면,
   모든 배우들이 패러디를 위해서 온 몸으로 열연했기 때문이다.
   CF의 다크호스 김정은이라고? 최고의 조연 김수로라고?
   연극계 배우 임원희라고? 연기파 배우 서태화라고?
   [재밌는 영화]에서 이런 구구절절한 수식어는 필요없다.
   그들의 연기는 관객의 웃음을 위해서였을뿐,
   그 이상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한다.
   결국 김정은-김수로-임원희-서태화로 인하여 (종문이는~) 웃을수 있었으니
   그들의 연기력에 (종문이만큼은~) 잘 했다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