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써본지가 어렸을때, 자기자신의 얼굴을 가리기 위함 보다 자기자신 말고 또다른
나의 우월감이랄까 표출로 사람들을 놀래키는 일을 재미로 삼은 적이 기억이 난다.
영화 "가면" 은 어떤식으로 "가면"이란 단어를 표출해낼까 궁굼해진다.
한 스포츠센터에서 두 남자가 똑 같은 방식으로 살해당한다. 강력반 소속 조경윤 형사(김강우)
와 박은주 형사(김민선)는 두 남자와 내연 관계에 있는 정미숙을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증거와
살인동기가 모호하다. 그러던 중 두 형사는 죽은 두 사람이 10년 전 군대 동기로 폭행사건의 가
해자였음을 알게 된다. 사건을 조사 하던 중 당시 사건의 피해자는 이윤서라는 이등병. 경찰은
이윤서의 복수극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지만 그는 10년 전 총기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착란증세를 보이다 종적을 감추어 버린 상태. 그의 유일한 혈육인 누나(김성령)가 있지만
역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그녀는 이윤서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 그러던 중 폭행사건의 마지
막 가해자마저 살해당하는 세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윤서의 복수극으로..
보수적이고 혐오적인 시각을 지닌 것은 아니며 피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지독한 운명이 빚은
파격적인 이야기, 아직도 사람들이 꺼려하는 동성애,트랜스 젠더 소재의 스릴러 물과 사랑의 스
토리가 감독의 연출,각색으로 결합되어서 빠른 크랭크인,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반전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가면이라는 단어를 어떤식으로 표출해냈는지 영화는 머리속에 각인 시켜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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