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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체험 '1박2일'의 숀 펜 확장판. 인투 더 와일드
kaminari2002 2008-04-24 오후 8:11:29 2302   [3]

요즘 리얼야생버라이어티라고 해서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다.
개인적으로도 종종 보면서, 재밌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이 프로그램이 왜 인기가 있을까?
우리는 삶에 지쳐 힘들고 피곤하다보면, 어디로 좀 떠났으면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국내든 해외든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느끼면서 뭔가를 되돌아보고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
이런 마음은 사람을 성장하게하고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

요지에서 좀 비껴났지만, 아무튼 '1박2일'이란 프로그램은 그런점과 더불어 버라이어티라는 성격이 어울려
인기가 있는게다.

숀 펜 감독의 '인투 더 와일드'라는 2008년작은 그런 부분을 영화적으로 극대화시킨 영화라고 볼수 있다.

곧 개봉할 '스피드 레이서'에서 주인공역을 맡은 '에밀 허쉬'가 점점 더 영화적인 단계를 잘 쌓고있는 가운데,
숀 펜의 이 영화에 출연한 것은 그의 커리어와 연기력을 한껏 더 넓힌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스틸이미지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부모의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에 혐오와 배신감을 느낀 알렉스는,
최고의 성적과 부족한 것 하나없이 학업까지 부모가 원하는대로 마쳤지만,
그것을 마지막으로 야생에 나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로 한다. 야생 속으로. (Into The Wild.)

결국 그를 이 길에 나오게 만든것은, '부모'라는 환경의 영향이 가장 컸다는것이 그만큼 더 안타깝다.
자신의 발전이나 정체성 찾기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영화에서 나온, 그리고 실화인 이야기이므로,
그러한 환경의 영향이 사람 하나의 인생을 이렇게 바꿀수 있다는게... 자신의 환경의 중요성.


여기서부터 로드무비적 성격과 어드벤쳐적 성격과 성장기적 모습을 두루 갖춘,
말 그래도 살아있는 날 것의 '여행'적 모습을 보여주기시작한다.
2시간 20분이 넘는 시간을 살짝만 보고 말려했던 생각은 잠시... 영화에 빠져들었다.

멋진 배경과 풍경. 멋지게 사는 사람들과의 만남, 그 안에서 느끼는 나의 존재와 정체성 등.
영화는 그렇게 뻗어나간다. 대사나 생각, 영상등이 숀 펜의 '그것'을 바로 느낄수 있는듯한 느낌으로,
역시 '숀 펜'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궁금한 건, 주인공 '에밀 허쉬'가 정말 그렇게 여행자의 모습으로 여행을 하면서 찍은 것인지,
아니면 실화의 주인공인 '알렉스'의 모습을 연기한건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게된다.
(진짜 여행을 하며 찍었다면, 다큐멘터리가 됐겠지.)

마지막, 그가 결국 야생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지만 주위에 아무도 없는 알라스카의 '매직 버스'안에서
먹을게 없는 상태에서 잘못 먹은 풀뿌리로 인해 죽어가면서
"`아~ 저렇게 죽을려고 어린나이에 야생으로 떠났나"라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그는 뭔가를 깨닫고 느낀 표정으로 생을 마감한다. 23살의 나이이다. (에밀허쉬의 실제나이와도 겹치는듯.)

마지막 나오는 사진은, 이 이야기가 실화였음을 보여주며 더 큰 감동과 깨달음을 전해준다.

과연, 나는 저렇게 야생으로 뛰어들수가 있을까? 점점 더 흉악해지는 세상속을 벗어나서, 오히려 더 위험하거나
더 정적일듯한 '야생'에서 살수가 있을까, 살고 싶을까라는 많은 생각이 오간다.
분명 자연속에서 느끼고 깨닫는 건 더 많고 오묘하며 진리적일 것이다.

영화는 이러한 모든것을 담고있는 광대한 영화다. 그것을 '숀 펜'의 손으로 만들어냈으니, 그 전달성이야말로
더 극적이며 진실적일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더 강하게 와닿는다. "인투 더 와일드, Are You Ready?"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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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와일드(2007, Into the Wild)
제작사 : Art Linson Produc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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