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좋아하는 홍콩의 배우 여명,견자단,진혜림이 출연하는 전쟁 사극 영화 ‘연의 황후’
이번에는 어떤 연기를 펼칠지 궁금하기만 하다.
중국 전국시대. 연나라 왕은 전쟁 영웅으로 무사들의 존경을 받고 있지만 조카 우바(궈샤오둥)
에게 암살된다. 후계자로 꼽혔던 대장군 설호(견자단)는 지지 세력이 적은 터라 우바 세력의 반
발을 사고, 결국 공주 연비아(진혜림)를 추대한다. 그러나 연비아 역시 여자라는 이유로 반대
에 부딪히자 스스로 군대를 이끌 만큼 실력을 갖춘 뒤에 즉위하겠다고 선언한다. 설호에게서 혹독한 훈련을 받던 연비아는 어느 날 군대로부터 떨어져 혼자 있는동안 우바 세력
의 암살 시도로 위기에 놓인다. 이때 숲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단난천(여명)의 구조로 목숨을 건
진다. 둘은 곧 사랑에 빠지지만 연비아는 조국을 위해 제자리로 돌아간다. 설호는 단난천이 연나
라에 의해 멸망한 적국의 무사 출신이라는사실을 알아내는데..
영화에서는 여걸 역을 맡은 배우 천후이린(진혜림)이 눈에 띈다. 여러편의 영화에서 침착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 온 그는 바람이 불면 날아갈 듯한 가냘픈 몸매에다 서른다섯 살이란 나
이를 잊게 할 만큼 두꺼운 갑옷을 입고 육중한 무기를 휘두르며 스크린을 누빈다.
다른 두 명의 주연 배우들이 조연으로 보일 정도로 천후이린은 매 장면 출연해 말괄량이 공주에
서 대의를 품은 여왕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연의 황후’는 천후이린의 변신을
위한 영화인 셈이다. 한편 ‘첨밀밀’, ‘반생연’ 등으로 국내에선 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알려 온
리밍(여명)은 이번 영화에서도 비록 전직 무사이긴 하지만 평화주의자인 은둔자 역을 맡아 무기
를 거의 잡지 않으며 기존 이미지를 지켜간다. 영화에서는 오히려 전쯔단(견자단)의 비중이 크
다. 그는 전쟁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멋지고 충직한 남성상을 보여주며 리밍의 빈자리를 채운
다. 전쟁 사극이 전반적으로 무게감 있게 진행하는데 반해 영화 '연의 황후' 는 가볍다고 해야될
까,,어쩌면 앞뒤없이 진행되는 동화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도 과언은 아닐듯 싶다. 그래도 황당
하거나 엉뚱하다고 생각들지 않을 정도로 동화같은 조화로움이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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