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림이라는 배우를 이 영화에서 처음 봤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하는 소리지만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여배우들은 예쁘게만 보이려고 하는 것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전쟁 중인 진혜림의 모습을 보면 전투를 하는 장수의 모습인지 얼굴 마담으로 나온 건지 구분 안갈 정도로 너무나도 어색했습니다. 피와 살이 튀는 전쟁터의 모습을 재대로 담으려면 복장이나 분장이 사실적 이여야 관객이 충분히 공감해 줄 텐데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깨끗한 피부와 전투복 패션쇼에 나가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말끔한 복장,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은 호흡을 유지하는 모습 자체가 모순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금만 신경 쓴다면 피 범벅이 된 갑옷에 거친 숨을 몰아쉬며 지친 모습과 강렬한 눈빛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그냥 말괄량이 캐릭터에나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하네요. 내용은 최근에 본 <삼국지-용의부활> 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고 비슷한 스케일과 전투 장면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여명의 비중이 별로 높지 않아 서운 했지만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언제 봐도 일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