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재미있는 영화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얼마나 특별하지 못한 사랑을 해왔는지
4학년 초딩딸에게 그동안 있었던 사랑 얘기 전부를
들려주고 건질게 있는지 상담받는 싱글대디
사회생활의 능력은 있는 편이지만 이 남자를 보면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
여자가 셋이라나 ? 그렇지만 내가 볼 땐 하나도 제대로 자신의 여자였던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딸을 앞세워 기억을 더듬어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하나를 발견하고 딸과함께 대쉬해서
근근히 하나의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인데
왜 사람들은 무슨일에 대해 초점이 없이 즉 몰입함이 없이 건성으로 사랑하고
되면되고 안되면 말지 식으로 하는 걸까 그리고 왜 그리도 즉흥적이고 조급한지
잠겨진 문을 여는데 열쇠꾸러미에서 이것 저것 제대로 열어 보지도 않고
돌려대다가 나중에 차근차근 하나씩 돌려 보았을때 열렸던 경험처럼
자신의 여자를 찾는데도 그런식인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된 것은 실제로도 그렇진 않겠지만 그래도
자기에게 좋다고 사랑한다고 정식으로 말했던 사람이 그래도 마지막까지 남는다는 걸
깨달았다
예전에 친구들이 남자를 너무 많이 만나고 다녔더니 이젠 누가 좋은 사람인지 판단도 안서고 자신이 누굴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니 꼭 그런식이다
사랑하기 전에 사랑의 행위를 먼저하고 좋아지기도 전에 좋아한다고 말하며
이 여자 저 여자 이 남자 저 남자 사이로 헤메고 다니니
레퍼토리는 많은데 히트곡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정치 얘기도 나오고 해서 그런지 남자들은 재밌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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