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영화를 보기전 강풀의 '바보'라는 만화를 본적이 있다.
그때도 참 감동적이고 봤었는데 그 '바보'가 영화로 개봉된다고 하기에 기대가 되었다.
개봉하고 좀 지나서 보게 되었는데 참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을 다 알아서 지루하지는 않을까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만화로 볼때는 느끼지 못했던 나의 고정관념을 발견했다.
역시 무언가를 한번 볼때와 두번볼때가 다르고 또 세번볼때도 새로운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영화에서 승룡이는 바보로 나온다.
그런데 바보라는 이유하나로 놀림받고
자기의견을 제대로 주장하지 못한다해서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지만 나역시 그것을 동정의 눈길로 바라보지는 않았나 생각했다.
후반부에 승룡이를 상수로 착각하고 죽이는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이런생각을 했다.
'왜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바보를 못알아 보는걸까?
그냥 행동을 보면 상수와는 다른 이미지라는걸 느끼지 못했을까?'
즉 나 또한 바보를 바보로 보고 죽음을 안타까워만 했지,
한사람의 사람으로 죽음을 안타까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보라는 이유로 그 사람을 조금 다르게 보는 잘못된 고정관념..
이것은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다.
승룡이는 매일 입에 달고사는 작은별 노래처럼
정말 빛을내고 살다 떠난 세상의 작은별이였다.
그 순수함이 상수라는 좋은 친구를 만들고
그 일편단심같은 마음이 지호가 성공할수 있게 도와주고
그 사랑이 동생을 살리고 또 웃을수 있게 했다.
승룡이라는 존재가 세 사람의 인생을 바꾼 것이다.
나도 누군가의 인생을 행복으로 바꾸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