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를 보고 영화의 구성이 너무나 치밀하고 독특해서 한 동안 기억에서 떠나질 않았던 기억이 있다.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샤프한 영화를 또다시 만나게 된것은 기쁨이 아닐 수 없다. 홍보사측이 이 영화를 정퉁추리극으로 광고카피를 낸 것에 대해 그 사람들이 이 영화를 제대로 끝까지 보고난 후에 그런 카피를 만들었는지 보지도 않고 그랬는지 실로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그래서인지 추리물을 기대했던 많은 관객들은 시사회에서 돌아오자마자 별로라고들 말했고. 이 영화의 주축인 인간들의 관계를 외면한 채 쓸데없이 사람들만 많이 나와 어수선했다고들 평했다.(이유있는 불평이다)
고스포드 파크엔 모든것이 질서있고 귀족들과 하인들의 보여지는 관게는 위엄과 충실함과 깍듯한 절도가 있어보인다. 그러나 안으로 좀만 들어가보면 불륜관계에 있는 주인귀족과 하녀, 사랑없는 결혼생활에 권태로와하는 안주인, 서로를 혐오하는 낯빛들을 감추고 평화스러움과 화목함이 있어보이는 저택에 모인 사람들. 그들의 위선과 허위를 겉으로 삿대질하며 뒤집어 까발리는 영화가 아니라 늘 조금씩 한꺼풀을 벗기듯이 모든 사람들을 동의하게 하는 구성은 세밀한 퍼즐을 맞추는 그도의 흥분과 쾌감을 우리에게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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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세밀한 퍼즐을 맞추는 그도의 흥분과 쾌감을 우리에게 남겨준다.
2010-08-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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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포드 파크(2001, Gosford Park)
제작사 : Film Council, USA Films, Capitol Films, Chicagofilms, Medusa Produzione, Sandcastle 5 Production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공식홈페이지 : http://gosfordpark.intiz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