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를 보고 역시 영화의 힘은 감독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감독의 선에서 만들어지게 되니까
자칫하면 식상할 정도로 승룡이와 지호 중심적으로 되어있어서
나처럼 하지원을 좋아하는 사람도 지루할 정도였다
아마도 이런 구성이 만화의 기억을 떨쳐내려는 감독의 의도였는지도 모른다
잘 나가는 배우뒀다 뭣에 쓰랴하는..
"이건 영화고 얘들은 배우야"하고 말하는듯한
그들을 보는동안 만화의 이미지는 조금 가신후에 영화감상이 되었으리라
솔직히 말해 난 "바보"란 만화는 보지 못했다
그래서 처음에 지호가 외국에서 왔을때 상수를 못알아보고
"쟤는 왜 자꾸만 따라오는 거야?"하고 말할때
그 기분을 알듯했다
정말 지겨울 정도로 바보 연기를 계속 보여줬다
하지만 그럴즈음 사건이 벌어지며
이야기의 진전이 빠르게 이뤄진다
이때 부턴 감동의 도가니다
계속 울고 안타까워 하고..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바보"는 이렇게 해서
우리 마음속에 오래 남을..승룡이의 이야기로 완성된다
모든 것이 적절히 배합되어 감동을 주는 만화 아닌 영화 김정권 의"바보"
는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로 탄생된 것 같다
이영화를 보며 내내 생각한 것은 한알의 밀알이 썩어...라는 성경귀절이었다
승룡이나 지호같은 캐릭터가 실제로 존재했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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