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영화는 한국 최초의 패러디 영화이다. 일주일에 영화 한편 약속을 결국 깨트리고 보러간 영화, 재밌는 영화... 재밌는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평은 제각각이었다. 한국 영화를 최근 많이 본 분들은 어떤 영화의 패러디 인가를 찾는 것에 재미를 느끼실테고, 영화 자체에 대한 재미는 느끼실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말... 또는 아무리 패러디라도 억지 스럽다 이게 영화냐 라고 하시는 말... 양 극단이 팽팽히 맞서는 영화 재밌는 영화...
과연 얼마나 재미 있을까 생각 하며 보러간 재밌는 영화는 결론부터 말하면 일단 실망이었다. 영화는 영화관의 분위기에 의해서 좌우 되는 것은 사실이다. 많은 관객들이 미친듯 웃어 제낀다면 제 아무리 웃지 않는 사람이드라도 덩달아 피식 피식 웃음이 날테고 관객들이 썰렁하면 나 역시 혼자 웃는 것이 민망해 별로 웃고 싶어 지지 않을 것이다. 일단 그런면에 있어서는 나는 확실히 관객은 잘못 만난거 같다... 그 어떤 장면에서도 통쾌하게 웃는 분이 한분도 없었으니. 그러나 관객 탓만 할게 아니다. 문제는 관객에게 웃음을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한 재밌는 영화 였으니 말이다.
재밌는 영화는 솔직히 내용은 하나도 없다. 그냥 쉬리를 줄거리로 따와서 그 안에서 계속 다른 영화를 패러디 해 낸다. 다른 분들 말씀 처럼 예고편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 잔인한 장면은 없지만 엽기는 수없이 존재한다. 단 한장면 웃겼던 것은 서태화가 디디알을 뛰는 장면!! 디디알을 뛴후 나오는 삐리리~~~ 에 무지하게 웃었었다. 그러나... 그거 말고는 도무지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패러디 영화는 기본적으로 웃음과 세상을 비꼬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 한다. 솔직히 어떤 사람이 패러디 영화에서 내용을 기대하고, 교훈을 기대할까. 단지 웃음을 기대하고, 머리를 식히기 위해 패러디 영화를 보는 것이지 관객 들은 어떤 영화가 패러디 되어 있는지 연구를 하기 위해 패러디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내가 세운 패러디의 기준이라면 확실히 우리나라의 첫 패러디 영화는 실패작이다. 어떤 관객도 통쾌하게 웃지 않았으니 말이다. 외려 어느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첫 시나리오를 받아 들고 읽었을 때 정말 방안을 떼굴 떼굴 굴러 다녔어요. 재미있어서..." 라고 말한 김정은이 실없는 사람으로 여겨 졌을 정도였다.
너무 많이 기대는 하지 마시고, 그냥 한국에서 나온 첫 패러디 영화라는 시도 그자체..그리고 스크린에 처음 데뷔 하여 망가지는 김정은의 모습, 그리고 어디서 어떤 영화가 어떻게 패러디가 되어 있을까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보시라!!! 이것이 한국 패러디 영화다..
p.s www.freechal.com/game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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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영화(2002, Fun Movie)
제작사 : 좋은영화, 시선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