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영화라해도 너무 기대를 하고 보면 그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는 생각때문에, 제대로 감상을 하기가 힘들다.. 때문에 웬만해서는 기대를 하지 말고 봐야한다.
알포인트는 DVD나 나오면 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생각조차 하고있지 않다가, 어쩌다 극장에 가서 보게됐다. 기대를 할것도 없이 생각조차 없다가 봐서 그런지 영화를 정말 잘 감상하고 온것 같다.
연기파 조연들, 그리고 연기파...인가? 싶었던 감우성의 연기가 일단은 잘 깔려있었고, 군대 영화였지만 공포라는 장르를 접목해 지루할 틈이 없도록 잘 만들었던것같다.
병사 한명한명이 죽어나갈때마다 으스스한 공포감이 더욱 조성됐고 무엇보다 공포영화라고 해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귀신들이 자주 등장한다거나, 음악으로 공포심리를 자아내지도 않았지만.. 알 포인트는 잔잔함 속에서도 충분한 공포 요소를 주었던것 같다.
딱히 어떤 감동이나, 교훈이 남는 영화는 아니었다. 단지 보는 동안 약간의 공포만 느끼게 만드는 굉장히 무의미한 영화였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기억에 남는 장면이랄지, 대사가 많은것 같다. 무엇보다 공포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모자른듯한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어쩐지 충분한 공포를 만끽한 기분이다.. 굉장히 몽환적인 영화인것 같다.
조연들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던것 같다. 물론 감우성의 연기도 절대 뒤지지 않았지만, 모든 영화에서든 주연보다 조연이 더 열연해야 그 영화가 오래 기억에 남게되는것 같다.
아주 무서운, 훔칫 놀라게 만드는.. 간담이 서늘한 공포를 기대했던 사람에게는 비추천이다. 그닥 무섭지는 않았다. 그냥 단지... 움..... 정말 공포도 아니고, 군사영화도 아니고.... 말그대로 무미건조하다. 그렇지만.. 분명 기억에 남게되는 뭔가는 확실히 있다.
이 영화는 실제 영화보다 메이킹스토리가 더 무섭다.
영화 촬영의 배경이었던 곳은 실제 대학살이 일어났던 곳이라고 알려져있고, 곳곳에 실제하던 처형의 흔적이 있었다고한다. 그리고 촬영 후 다수의 스테프가 돌연사 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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