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동',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꿈꾸왔던 로망이자 신의 능력!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는 엄청났다. 소재 자체만으로 이렇게 영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수 있는 영화는 흔치않았다. 그래서인지 행여 그 기대에 못 미치면 어쩔까하는 부담도 없지않았던게 사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영화 '점퍼'는 말 그대로 '순간이동'의 그 능력만을 보고온거에 만족해야했다.
사실, 1시간 30분도 안되는 러닝타임은 이 환상적인 소재를 다루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됐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소재인 '순간이동'보다도 흥미롭지 않았다.
점퍼의 능력인 화려하고 멋있는 '순간이동'의 본 매력을 느끼기 원했던 관객으로써, 영화는 초반과 후반 격투씬, 카체이스씬 등을 제외하곤 중반의 이야기는 딱히 지루하기만 했다.
왜 그렇게 주인공은 하지말라는 것만 하고, 여자한테만 매달려서 문제커지고, 적하고 싸워야지 왜 같은 종족인 '제이미 벨'하고 그렇게 싸우고, '팔라딘'종족의 이야기는 왜 그리 흥미가 없는지, 엄마까지 나와서 애매한 관계 만들고. 차라리, 또 한명의 점퍼로 나온 '제이미 벨'의 연기와 캐릭터가 훨씬 매력적이었다.
더군다나, 이 영화의 불만은 모든걸 속편제작을 염두에 두고 해결은 커녕 이야기를 펼쳐놓은채 끝을 맺는다는 것. 엄마와의 관계, 사무엘 잭슨은 그렇게 남겨두고, 제이미 벨도 그렇게 남겨두고. 말 그대로 '점퍼'의 환상적인 능력만 맛보기로 보여준채 끝난 느낌이다.
이유야 어쨌든, 이 환상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를 안 볼리는 없고,
그래도 '순간이동'의 매력과 능력을 보여준 전반부와 후반부의 환상적인 씬들은 정말 볼만하다.
(개인적으론 후반 건물까지 이동시킨 장면은 왠지 능력을 넘어 멋져보이기까지 했다!)
더군다나,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제이미 벨이라는 두 명의 훈남 점퍼까지 나와 여자분들까지 이끄니, 여러모로 매력이 많은 영화긴 하다. 암튼, 영화구성은 좀 기대치에 못 미쳤어도, 환상적인 '그' 능력! '순간이동'만큼은 정말 끝내주는 소재였다.
* 결과적으로, 더더 재밌게 만들수 있었던 환상적인 소재를 그만큼 못 살린 아쉬움이 컸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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