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판의 미로-오필리어와 세 개의 열쇠"로 팬터지 영화팬들을 시선을 집중 시켰던 길예르
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로라, 카를로스 부부와 아들 시몬이 과거 고아원이었던 저택으로 이사를 오며 시작된다.
이 고아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로라는 병에 걸린 시몬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외딴 바닷가의 이
곳을 고집한다. 하지만 이사온 지 얼마 안 돼 시몬은 이 집에 친구들이 있다며 놀러다니고, 더구
나 그 친구들로부터 자신은 입양된 아이이며 곧 죽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괴로워 한다.
로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시몬에게 놀라면서도 아이의 장난으로만 여긴다. 그러던 어느날
시몬의 기분 전환을 위해 동네 사람들과 파티를 열게 되는데 그 파티에서 시몬이 사라진다. 시간
이 흐르고 모두가 시몬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로라는 시몬이 말했던 보이지 않는 친구들
의 존재가 자신의 과거와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미믹", "블레이드2", "헬보이"등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온 토로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연
출이 아닌 제작자로 변신해 시나리오 작업 단계에서부터 캐스팅, 촬영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
팬터지 스릴러라는 특이한 장르를 창조해온 토로 감독의 독특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현란한 특
수효과와 이리저리 부숴지고 폭발하는 여타 할리우드 영화와 다른 깔끔한 구성이 특징이다.
다른건 별로 눈에 뛰지 안는데 주인공 여배우 "로라"역의 벨렌 루에다는 예상치 못한 극한 상황
에서 변화하는 심리상태를 실감나게 수준높은 독백의 연기를 표현했다.
사라진 시몬을 찾기 위해 로라가 선택한 강령회 영매 역의 제랄딘 채플린, 시몬으로 역을 한 로
저 프린셉 등도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연기로 영화의 일부분을 차지했다.
큰 저택 한채와 등대, 바닷가의 동굴이 배경화면의 전부다. 얼핏 잘 못 보면 그냥 단순한 팬터지
루도 아니고 서스펜스 스릴러도 아닌 영화처럼 보일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베역들의 충실한 연
기가 이 영화의 백미 반전과 어울려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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