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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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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1 오후 3:4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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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마지막 타임까지 매진을 기록한 <타임머신>을 못 본체하고, <밴디츠> 표를 사들고, 극장으로 들어갔다. <타임머신>이 보고 싶었냐고? 천만에...
<복수는 나의 것>을 시사회를 통해 이미 봤기때문에, <위대한 비상>을 빼면 볼 만한 영화는 <밴디츠>밖에 없었다. 여자 친구만 없었어도 <위대한 비상>을 보았으련만, 그래도 모처럼 맞는 데이트인데, 아무 주저함없이 <밴디츠>를 선택하였다.
뭐, 남들이 뭐라해도 브루스 윌리스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주 만족스럽게 영화관을 나왔다. <레인맨>을 만들었던 베리 래빈슨이 만든 작품에다, <심플 플랜>의 빌리 밥 손튼, <반지의 제왕>의 케이트 블란쳇이라면, 작품성이라면 몰라도 완성도나 영화의 집중도는 매우 괜찮은 영화라 생각된다.
은행 강도라는 조금은 식상한 주제로 시작하는 이 영화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은행을 터는 방식이 기상천외한 방식이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숙박 강도라... 은행 침입 전날, 어김없이 은행장의 집으로 찾아드는 3인조. 뭐 힘들게 총들고 설치면서 은행을 터나? 은행장만 협박하면 그만인 것을...
재미있는 소재와 함께, 조금은 황당한 삼각 관계 역시 영화의 흥미를 높여주는 요소. <반지의 제왕>에서 보여주는 케이트 블란쳇의 그 신비한 모습은 꼭꼭 숨긴 채, 조금은 악착같은 아줌마로 변신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포장만 요란한 <타임머신>에 속아서 앉아 있을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한 번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극장을 나왔다. 나도 은행이나 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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