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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은행강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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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디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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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ov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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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1 오후 3:2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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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디츠>: 브루스 윌리스가 한 물 갔다고? 누가 그래?
<밴디츠>를 봤습니다. 브루스 윌리스와 빌리 밥 손튼, 그리고 케이트 블란쳇이 나오는군요. 은행털이 도둑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목이 벌써 “도둑들”이잖아요. 제목 그대로 이 세 사람 열심히 훔치러 다닙니다. 독특한 것은 ‘숙박 강도’라는 이들의 범행수법입니다. 은행장네 집에 쳐들어가서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은행을 터는 거죠. 황당하죠? 하지만 은행털이들의 이야기고, 할리우드 영화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크게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아, 결말이 아주 새롭기는 합니다. 비극은 아닌데, 글쎄, 그런 식의 관계설정이 이전에는 없었던 거 같아서 말이죠. 얘기하긴 뭐하고… 뭐라고 설명해야 되지? 여하튼 이 세 사람, 정말 완벽하게 웃기는 인물들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털털한 조와 정신병자 테리는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게다가 케이트는 또 어떻구요. 브루스 윌리스는 그 느슨한 듯한 미소에 적당히 터프한 성격의 조를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쓸 데 없이 느끼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역시 브루스 윌리스는 무게잡는 <자칼>보다는 이런 코미디가 더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빌리 밥 손튼은 <심플 플랜>이라는 영화에서 아주 인상적이었던 배우였는데, 알고보니 <아마겟돈>에도 나왔다는군요. 그 우주항공국 박사래요. 연기를 많이 보지 못했지만 참 잘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 편의 영화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어느 하나 비슷한 구석이 없었거든요. 특히 <밴디츠>에서 빌리 밥 손튼이 가발 쓰고 쇼하는 건 거의 죽음입니다. 그 나이 들고 주름 많은 남자가 귀여워 보이기까지 하더라니까요. 케이트 블란쳇도 귀엽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습니다. 식칼들고 미친 듯이 노래하는 모습, 예고편에서 보셨을텐데요… 정말, 압권입니다. 그 걸걸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는 또 어떻구요. 정말 환상적으로 못 부른다니까요. ^^; 알고 보니 이 영화 감독이 그 옛날 <레인맨>, <슬리퍼스>를 만들었던 베리 레빈슨이라는 사람이 감독이라더군요. 재밌는 영화 잘 만드는 사람인 거 같아요. 어쨌든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섹시하고 잘 생긴 미남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케이트 블란쳇, <반지의 제왕>에선 여신 같았지만 여기서는 딱 아줌마거든요. 그래서 별 기대 안하고, 좀 웃어나 보자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웃기도 많이 웃었구요, 생각밖의 결론도 신선해 보였어요. 맘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즐거운 코미디예요. 편안하게 데이트 하실 분들에게 강추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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