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5세니?
그장안에 오손도손 둘러 앉아 조근조근 말하던 어린 아이들을 보고 놀라 친구에게 물었다.
친구는 뭐 야하지도 않데~라고 한다.
아..그렇지
야하진 않아
뭐 뻘거 벗고 난리 치는 영화도 많은데 그거에 비하면 안 야하지
근데 글쎄..
그 애들이 정말 저걸 보고 감독이 의도한 대로 해석하며 따라가 줄까?
나름의 생각으로 이해를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사실 난 15세때 저런 영화를 봤다면 완전 문화의 충격에 휩싸여 깜~!!짝 놀랐을 텐데.
뭐 소희의 깜찍하고 수수한 연기를 보고 그 나이때 있을 법한 친구와의 작은 로맨스를 느낄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러기엔 어른들 이야기가 너무 과하지 않을까
물론 나쁜 짓하는 내용은 없지
불륜 아줌마가 어른 놈하고 놀아나는 얘기도 없지만,
다 큰 처녀가 이남자 저남자 꼬시며 재고 하는 얘기도 없지만,
뭐 나름 현실적이고도,
도덕적으로 나름의 연애를 하는 이야기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충격적이지 않나?
요즘 아이들의 그런 강인하고도 드센 자아의식이란게 이렇게 뻥 뚫린 문화에서 오는 거라는 걸 생각했어.
뭐 나만 이상한가..;;;
하여간,
영화는 유쾌하고도,
또 음~담백하다.
약간은 무미건조하달만큼 군더더기 없이 계속 얘기해덴다.
아 한국 영화는 호흡이 너무 짧다..ㅠㅠ
생각할 틈을 안줘 ㅋ
어쩌면 생각하지 말고 봐라
그래야 영화가 별로인걸 느낄수가 없지라고 말할지도 ㅋㅋㅋ
여자들의 이야기지만,
뭐 사실 공감 백프로는 아니지.
하지만 괜찮았다.
김민희의 완소 연기!!
오오오 많은 무구한 발전이다 정말.
하지만..난 왜 김민희 대사를 전혀 알아들을 수 없을까ㅡ.ㅡ
가볍지만,
가볍게 넘길수만은 없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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