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의 주제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이다.
탁재훈은 워커홀릭으로 가정에 무관심했다가
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후에
만나게 된 영웅을 보면서 잃은 아들을 생각하며
심장이 아픈 그 아이에게 모든 애정을 쏟다가
결국은 그 아이까지 잃게된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정말 슬펐고, 탁재훈이나 탁재훈의 아버지가 울때 같이 울었다.
하지만 어쩐지 슬픈 상황을 연출해내기 위해서
여기저기 억지로 짜맞춘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갑자기 등장한 탁재훈의 아버지가 의사였다는 설정까지는
그렇다쳐도,
탁재훈의 아들이 죽을때 심장을 다른 아이에게 의식하자는 말에
당연히 부모입장에서 탁재훈은 심한 반대를 했으나
그 심장 이식을 받게 될 아이가 영웅이었다는 설정도 그렇고,
핸드폰을 아내와 아들이 죽은 후 한참 후에나 발견하는
설정도 그렇고,
확실히 슬프긴 했지만, 마음에 와닿는 것이 아니라
슬픈 상황을 연출하려는 억지로밖에 보이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거의 마지막에 의사인 아버지가 탁재훈 앞에서는 울지 않다가
뒤돌아서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탁재훈이 한 아이의 아버지이기 이전에 자신도 아버지가 있는
아들이라는 관점에서의 장면들이 너무 대충 다루어진 것같아
그런 점도 아쉬웠다.
탁재훈이 잃어버린 아들과 아내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와
그리고 영웅이를 만남으로 인해서 다시찾은 사랑의 마음으로
아버지와 감격의 화해를 하는 장면이라도 나왔으면
더 좋았을껄...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어쨋든 탁재훈의 연기는 나름 괜찮았고
찰스와 그 패거리는 도대체 왜 나왔는지 알수가 없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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