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이 서울에서 커튼을 내리는 날이 되어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람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내리는지 이해가 좀 가지 않네요.
영화는 네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모두 사랑이야기지만 슬픈 사랑이야기도 있고, 예쁘고 풋풋한 사랑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커플들의 구심점에는 개기일식이 있죠. 개기일식이 되는 날 모두가 비로소 행복해지거든요.
전 영화가 끝나고나서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야 프리허그 운동가 진만 역을 맡은 분이 엄태웅 씨란 걸 알았습니다. 머리모양을 항상 짧게 하시다가 그런 바람머리를 하시니까 사람이 달라보이더라구요. 얼마 전에 "우.생.순"을 볼 때의 엄태웅 씨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죠.
웬지 공감되지 않는 과장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이야기란 것은 영원한 인간의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나 봅니다. 조용하고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제 취향에 잘 맞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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