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탁재훈. 아무리 그가 몇 개의 영화를 찍었다고 해도 과연 메인 배우가 되어 혼자 영화 전체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가 코믹스러운 이미지로 굳어버려서인지 아니면 아직 연기력이 부족해서인지 중간 중간 그의 어색한 연기가 눈에 자꾸 들어왔다.
똘망똘망 맑은 눈을 가진 아이 그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자신보다 자신을 버린 부모를 먼저 배려하고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말들에 저절로 눈물이 나온다.
하지만 그 감동이 탁재훈이라는 배우 때문에 조금 덜했던 건 아닌지... 분위기가 무거워지는걸 피하려는 의도였다고 한다면야 그가 가진 코믹스러운 이미지 덕분에 영화가 좀 더 발랄했다는 건 인정한다.
어린왕자처럼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아이. 그리고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가족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어른. 그 둘의 삐걱대는 만남부터 이별까지... 영화가 주는 메세지는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들의 관계를 너무 엮어놨다는 점이다. 그들의 만남이 운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는지 정말 영화 속에나 가능할 법한 연관관계가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정말 동화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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