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의 내용은 보통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난해한 사랑이야기인 것 같다. 사랑 때문에 동반
자 살을 선택하는 것은 무모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아무나 이런 사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랑이기도 하다.
이렇게 미치도록 끈질긴 사랑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 한 사람만 계속 사랑하고, 그 사람이 죽어도 그 사람
만 계속 사랑하고 환생하면 또 다시 만나서 사랑하고. 끊임없이 서로를 찾아내고 마는 것. 마치 자신들은
서로 사랑하기로 되어 있고, 그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는 듯이 하는 사랑. 인우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었는
데, 가족과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을 아무 망설임도 없이 포기해 버릴 만큼 그렇게 태희를 사랑한 것이었
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대도,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번 뿐 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죠.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 거라고 당신이 말했었습니다.
다시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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