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친절하지만 식상하지 않게 벗겨내는 재미로 충만한 미스테리 스릴러!!
어떤 나라의 영화이든 스릴러라는 장르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이기에 가능한’ 이야기가 주는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형사가 되어 이야기 속에서 사건을 해결해 가보기도 하고, 혹은 범인이 되어 나름의 색다른 체험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그것이 바로 스릴러 장르의 영화들이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며, 또 스릴러 영화가 만들어지는 주된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영화 [가면]은 그러한 스릴러의 장점과 매력을 그대로 살려 놓은 흥미진진한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이다. 여느 스릴러 영화들이 모두 그렇지만 영화 [가면]에서는 스릴러라는 장르가 가지는 미스테리와 추리, 그리고 사건해결 과정을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전개시켜가며, 일방적이기 보다는 관객들의 머리싸움을 유도하며, 친절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복잡하지만 난해하지 않은 이야기들로 시종일관 관객을 영화 속으로 몰입하게 해준다. 또한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들의 이야기와 주요 사건 속 사연과 정체불명의 범인이 가진 사연을 흥미롭게 연결해 가면서 관객들 스스로가 형사 와 범인의 입장을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를 만끽하도록 해준다. 특히, 사소한 단서로 시작해서 점차 부풀려 가는 이야기 구조와 거듭되는 반전이 주는 예기치못한 전개, 그리고 흥미로운 결말까지 영화 [가면]은 시작부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 가며 눈은 물론 머리속까지 화면을 응시하도록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각각의 뚜렷한 개성을 지닌 올해 한국형 스릴러 영화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 [가면]은 ‘스릴러’라는 장르에 대한 식상함을 지닌 관객들에게 전혀 심심하지 않을 그런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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