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한국판 러브액츄얼리를 기대한 탓인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실망이 컸다.
그 어느 캐릭터 하나 공감되는 캐릭터가 없었다. 너는 어느별에서 왔니라는 말이 전적으로 공감되는 엉뚱한 캐릭터의 최강희
그녀와의 추억이 있는 2호선에서 3호선으로 인사발령 후 사직서를 제출하는 감우성 아무리 사랑도 좋고 먼저 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2호선을 아예 없앤다는것도 아니구만..--;;
그리고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반폐인같은 생활을 하는 남자와 그를 보다듬어 주고 사랑으로 감싸주려는 여자
이 또한 공감안되는건 마찬가지다. 개기일식 전까진 그렇게도 모질게 대하다가 개기일식이 뭐라고 아님 프리허그에 감동을 한건지 어떤 계기로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건지 당췌 공감이 안된다.
그리고 각국을 돌며 프리허그를 전하는 남자. 헤어진 그녀와의 6년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는데 과연 그 약속 하나만 믿고 6년이란 시간을 기다렸다는게 그리고 왜 그 긴 시간동안 떠돌아 다녀야 했던건지..--;;
나름 제일 귀엽고 아기자기한 커플이 정일우와 이연희였는데 그들의 부자연스러운 연기에 풋풋함음 묻어날지언정 자연스럽진 않았다.
너무 불만스러운 면만 잔뜩 써 놓은 거 같은데 연말이라는 개봉 시기와 커플들의 이야기라는 말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한 탓인것 같다.
물론 난 공감되지 않은 부분이지만 그런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어떤 누군가는 200% 공감할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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