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O'live에서 이 영화 봤습니다.
애들 재우고 채널 돌리다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무엇보다 예전에 이범수가 춤추는 장면만 보고난 뒤라 함 처음부터 보고픈 생각에 소리죽여 조심스레 봤죠.
골드미스, 실버미스도 아닌 브론즈미스가 되버린 고소영. 근데 망가진 것도 아니고 아닌것도 아니여서, 뭐랄까요. 차라리 통통 튀는 매력이라도 살았으면 좋으련만 넘 이상하게 그려졌다고나 할까요? 암튼 고소영의 뒤틀린 운명을 되돌리기 위한 여행은 정말 [백투더퓨처더]라구요.
무엇도다 좋은 건 어떻든 간에 운명은 안바뀐다는 건 정말 괜찮았어요. 그래야만 후회없이 선택하겠죠. 뭐 [사랑의 블랙홀]도 아니고.
듀스나 마로니에가 나온게 90년대인지 아님 더 멀리 80년대 후반인지는 가물가물해요. 오래간만에 옛노래를 들으니 정말 그 당시로 간 것 같아요. 눈에 띄는 건(제대로 본 건지는 몰라도) 마을 공동우물이 있다니? 여긴 어디야?
익숙한 모습이지만 그곳의 모습은 더욱 더 멋지게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왜 2% 부족해보이는 걸까요?
밋밋해보이는 영화에 그나마 건진 건 5년이구,10년을 기다린다는 사랑....내가 듣고 싶은 말입니다! 으~이구, 울랑 깨워서 심문해야하나! ^^.
그 따뜻한 마음 외에는 뭐랄까요? [체인지]의 그 황망함. 아님 [인어공주]의 시선.
왠지 뭔가 부족해보이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아요.
차라리 고소영씨 대신 최강희씨라면. 어쩜 더 리얼하고 더 잘 어울렸을텐데.... 그런 생각도 드네요.
좀 더 망가지고, 좀 더 악착같은 근성이었다면 더 나았을 것같은 캐릭터였는데요. [비트]의 그녀가 하나도 안변한 것 같아요.
오래간만에 스크린에 얼굴내민 영화로 들었는데 극흐름의 주인공이 브론즈미스하고는 좀 안어울렸던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