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미국의 도시 볼티모어.....
당시 미국은 인종차별, 백인 우월주의, 외모 지상주의, 과도한 청교도 정신으로 매우 폐쇄적이었으며
보수성이 강했던 시기였다.
이런 꽉 막히고 틀에 박힌 세상을 향해 우리의 귀여운 여고생 트레이시(메리사 자넷 위노커)가
'굿모닝 볼티모어(Good Morning Baltimore)'라는 노래를 부르며 영화는 시작하게 된다.
당시 사회의 틀을 깨고 흑인들과도 스스럼 없이 친해지는 트레이시.
트레이시는 사회에 반기를 든 여성이었다. 누구나 '노'라고 말할때 그녀는 '예스'라고 한 것이다.
반대하는 사람들 가운데 자신있게 나아가 자신의 의견을 외치는 데는 엄청난 용기와 각오가 필요하다.
수많은 사람의 시선과 사회의 틀을 깬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백인인데도 스스럼없이 흑인지역에서 들어가 파티에 참가하는 장면, 흑인과 백인이 춤추는 공간이 엄격
히 구분된 공간에서 과감히 흑인의 춤을 췄던 장면, 흑인들의 권리를 찾는 시위에 과감히 앞장섰던 장
면 등이다.
자신의 잔뜩 치장한 머리를 순식간에 유행시켰던 트레이시.
헤어스프레이를 잔뜩 뿌려 부풀린 머리도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 보수적인 사회에 대한 조롱이며 도전이다.
뚱뚱한 몸매때문에 방에만 틀에 박혀 세탁일을 소일거리 삼으며 살아가는 엄마 에드나(존 트라볼타 분)
그녀는 트레이시도 자신처럼 상처를 받게 될 거 같아 사회에 나가는 걸 반대한다. 하지만 트레이시의 열정과 재
능에 감동하여 적극적인 지원군이 된다.
에드나가 몇 년만에 외출이라고 하면서 집 밖을 나서면서 같이 부른 '웰 컴 투 더 식스티스(Welcome to the 60's)
라는 노래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회가 만든 틀과 규범이 개인을 철저하게 파괴시킬 수도 있는 무서운 곳
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트레이시가 열광하고 당시 10대들의 분출구였던 '코니콜린스'쇼의 인기스타 링크(잭 에프론분)
트레이시는 링크를 좋아한다. 링크는 그녀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고 용기를 준다. 과연 둘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트레이시의 절친한 친구 페니(아만다 바인즈분)와 시위드(엘리아 켈리)
청교도적인 보수주의에 어머니에 방식대 로 자라나야만 했던 페니. 그녀는 흑인들의 시위 장면에서 경찰과의 트
러블로 인해 지명 수배자가 되는 트레이시를 숨겨주며 '나 때문에 니가 감옥에 가면 어떻하니"라고 물은 트레이
시에게 한 한마디는 그녀가 살아온 삶을 보 여준다. '여기가 바로 감옥인걸..^^;;.'
페니역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흑인인 시위드와의 사랑을 선택한다. '난 흑마를 탄 백인공주'라고 세상을 향해
외친다.
미스 볼티모어 출신의 코니 콜린스 쇼를 좌지우지하는 방송국장 벨마(미셸 파이퍼분)
그녀는 당시의 사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외모지상주의, 백인 우월주의로 가득찬 금발의 백인여성이다. 트레이
시를 꿈과 열정을 파괴하기위해 장난감가게를 운영하며 순수하게 사는 트레이시의 아버지 윌버(크리스토퍼 윌
킨)에게 접근까지 했다.
과거 심사위원과 뒹글어서 미스 볼티모어가 되었다는 말을 자랑삼아 떠드는 벨마의 모습에서
보수적이고 조신해야 한다고 외치던 60년대 미국사회의 추악한 다른 면이 나타나는 장면이다.
트레이시의 선망하는 꿈의 무대 '코니 콜린스 쇼'
미스 헤어스프레이를 향해 트레이시와 앰버(브리터니 스노우분)의 숙명적인 대결이 이루어 지는
장소이다. 미스 헤어스프레이는 과연 누구 차지하게 될 것인지....
'헤어 스프레이'는 뮤지컬도 나왔을 정도로 신나는 음악과 노래로 포장된 뮤지컬 영화다.
소외되었던 소외계층이 이 사회를 장악했던 지배계층에 대해 날린 통쾌한 한 방에 절로 웃음이 지어진
다
무겁고 진지하게 흘러 갈 수 있었던 당시 문제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전개해 나가며 깔끔하게 끝내는
이 영화가 너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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