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왠지 모르게 개봉전 영화들의 기대치가 항상 높은 편인 임창정 씨의 다작 영화 중 한 편이고...
아드님을 제게 주십시오...라는 영화 예고편 광고 속 멘트가 잘 알려진 영화이다.
영화는 시작과 동시에 두 가지를 전제하는데 그 하나는 이 영화는 아픈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하는 몇일 간의 이야기라는 것과, 그런데 영화의 99%는 픽션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선동열이라는 대어급 투수를 스카우트하려는 임창정의 활약이 펼쳐지는데...
선동열 없이 주변 인물들로만 전개되다가 중반 이후 거의 막판에 가서 순돌이 이건주 역할의 선동열의 직접적 등장은 식당에 앉아서 고기에 냉면 잔뜩 먹는 장면이 거의 전부이다...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선동열의 실제 화면들이 나온다...
뼈아픈 역사의 광주 이야기와 선동열이라는 야구선수의 이야기를 함께 전개해 나가는 것이 조금은 무리가 있어 보이기도 했지만, 선동열 스카우트하는 이야기를 소재로 이 정도의 영화적 상상력과 스토리 전개를 만든 것은 나름대로 잘 만든 영화에 속하는 것 같았다...그리고 극중 임창정 엄지원의 사랑 이야기에 기분 좋게 웃기도 하고 뼈아픈 5월의 광주의 아픔에 관련하여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했다...
대체로 긍정적으로 볼만한 영화인 것 같은데...
다만 아무래도 기대치에 비해서는 뭔가 아쉽기는 하다...
코믹이라는 요소는 아무래도 비교적 기대 이하이고...
어쩌면 슈퍼스타 감사용처럼 야구 이야기가 더 가미되고 보다 사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거나, 선동열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더 다루거나, 스카우트에 얽힌 이야기를 보다 세심히 다루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존 인물과 구체적 역사 사건이라는 매우 사실적 소재를 99% 픽션화하여 영화적 흐름으로 풀어서 전개해 가는 면에서는 꽤 괜찮게 만든 영화 같기는 하다...
다만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코믹 요소가 기대 이하이고...
특히 결론 부분에서 왠지 제목과 내용이 일면 엇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있고...
개봉전 기대치가 왠지 항상 높은 임창정 씨 영화로서는 이번에도 좀 기대치 이하인 것 같다...
여러 중박 영화 중 하나 정도로 점수 줄만하고 손에 꼽힐만한 엄지 손가락 영화 정도는 좀 부족한 것 같아 보이는 영화 스카우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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