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때문에 순전히 그가 나왔기에 선택에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
<위대하유산><시실리2킬로><파송송계란탁><1번가의기적>...
코믹배우로서의 그만의 색깔을 기대하면서 <만남의 광장>이 제발 나오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시사회에 갔다.
첫 화면에 이 내용은 99% 픽션이라는 자막에..피식하며 웃었다.
기대감과 설렘이 함께 몰려왔다.
선동렬이라는 초특급 고교투수를 스카우트해오라는 임무를 받고
광주로 향하는 호창(임창정분)
택시를 탄 호창을 통해 광주시내의 모습이 나오는데....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단순히 도시뿐만 아니라 거리,공중전화,택시,옷,흑백TV의 소품
80년 광주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광주에서 세영(엄지원분)을 좋아하는 순수한 건달 곤태(김철민분)
을 만나게 된다
호창을 빨리 서울로 보내기 위해 호창을 도와주는 곤태
하지만 결국 멋있는 건 다 호창이 한다면서 불평하고 비광(?)이 된 신세라며 울부짖는다.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비광송'이 나오니 꼭 들어보시길....)
광주에 내려갔다가 7년전 헤어졌던 세영(엄지원분)을
만나게 되는 호창.
세영역을 맡은 엄지원은 여기서 한껏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70년대 복잡했던 세영이라는 대학생의 역할을 잘 소화 해 내었다.
호창만을 사랑했던 참한 여학생이면서 당시 부조리한 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던 강인함을 지는 여성.
개인적으로 호창과 세영의 뽀뽀씬은 무지 부럽고 정말 귀여웠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호창의 선동렬선수 잡기 노력이 펼쳐진다.
라이벌 신촌과 안암 두 스카우터들의 선동렬잡기 위한 싸움
선동렬의 아버지께 애원하는 호창.
하지만 호창은 선동렬 잡기에 자기인생의 모든 것을 걸지 않았다.
아니 애초부터 그것때문에 광주에 머물기로 한게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이 점에서 스카우트는 절대 제리 맥과이어가 될 수 없다. 즉 스카우터의 직업 얘기가 아니다.
그렇다. 스카우터는 로맨스영화다.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의아해했으며 실망도 했을 것이다.
도대체 왜 홍보는 선동렬잡기면서 실제로 속을 들여다 보니 로맨스 연애물 아냐? 하고......
내 생각엔 이면에 감추어진 내용을 홍보를 안 함으로인해서 안의 내용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전략을 썼다고 생각한다.
나도 임창정만의 스카우터 얘기를 기대하고 봐서 그런지
조금 실망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세영과 호창의 순수하고 귀여운 사랑도 참 보기 좋았고
순수한 건달 곤태의 세영에 대한 애정행각도 무척 유쾌한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세영과 호창의 사랑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곤태의 짝사랑은 어떻게 되는지...
선동렬을 정말 스카우트 할수 있었는지...
등은 직접 영화를 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란다.
너무 많이 쓰면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기에 이 정도선에서 마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제리 맥과이어는 아니었지만
훌륭한 로맨스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