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다.화려하다.주인공 정완과 희수를 표현한다면 딱 맞습니다.
정완.그녀는 자신의 일에 자긍심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일합니다.여자는 결혼해서 애를 낳는게 당연하던 시대가 가고 21세기에 일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현대여성을 대표합니다.마치 일과 결혼한 것 같은 그녀에게 연애는 바쁜 일상속에서 지나가는 바람같았습니다.때론 이 바람이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하게 불어닥치지만 슬기롭게 위기를 풀어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감탄스러웠습니다.언젠가는 또 그 바람이 불긴 하겠지만 정완의 자유로운 일상은 여전할 것 같았습니다.
희수.파란만장하고 드라마틱한 숱한 연애경험.그러나 그녀가 택한 남자는 배볼뚝이에 웬지 소심한 돈 많은 남자.정완과는 정반대로의 화려하고 풍족한 삶을 영위하고 싶어하는 일명 된장녀로 불리는 사치와 허영,자유와 화려함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치장한 그녀.추락은 한순간이라고 할까?구겨질대로 구겨진 희수의 자존심.허나 그녀는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위기를 기회로.된장녀의 대표주자라는 자존심과 오만은 여전하지만 살짝 철이 듭니다.그리고 마지막까지 희수답다는 말이 튀어나오는 자유로움에 미소가 나왔습니다.
정완과 희수의 두 캐릭터가 가진 의미는 어느정도 이해가 갔지만 남자의 입장에서는 여성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이해하긴 힘들었습니다.고개가 자주 갸웃거리게 되고 중간중간 살짝 지루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물론 이것도 남자의 관점입니다.반대로 남자들의 이야기였다면 역시 여자분들도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남자나 여자나 서로를 이해하기에는 역시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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