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공감하면서도 의구심이 들었던 부분이 있다.
인간은 어떠한 작은 상황 하나 단어 하나에도 오만가지 방향으로 생각을 "단정"지어 버린다는것이다.
손끝의 동작하나로 1초에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음 하나의 사실로 몰아가고 그것을 "사실"이라고
결론내어 버린다.
정말 주관적이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고있자면 정말 멍청하기 그지없어 보이지만...
"나"라면? 저 상황속에 인물이 나였다면...이라고 가정해버리면?
나 또한 일상속에서 그렇게 해왔던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작은 몸짓하나 말투하나 단어하나로 저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혼자 단정지어 버리고 인관관계에 있어서 선을 그어버리고...
나또한 그렇게 오만한 나 혼자만의 생각속에서 편견으로 사람들을 대해왔던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그런것이다.
우리의 뇌가 인터넷같은 연결매체로 서로 상호 작용하지않는한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오만한 편견속에서 결정하고 그 결정을 따르고 책임지는것은 자기 자신이 될것이다.
엘리자베스의 아버지의 삶,엘리자베스의 어머니의 삶,엘리자베스 언니인 제인의 삶
엘리자베스 동생의 삶 등등 어떤생각으로 어떻게 사는게 좋은건지는 아무도 알수없을것이다.
미시즈 베넷이 딸 시집보내는 것에 삶의 목표를 두는것이 우리는 이해할수없을지 몰라도
그 본인에게는 가장행복하고 가장보람있게 사는 것이 되는것처럼...
나의 주관으로는 고풍스러운 집들과 아름다운 옷들과 음악과 그림과
우스꽝스러운 단어들로 예의를 차리던 저 시대의 영화를 보는것이 너무나도 즐겁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으며...
조금더 주관적으로는 매튜 맥퍼딘이라는 남자의 멍해보이는 표정과 귀여운 말투...
그리고 프로포즈할때의 듣고만 있어도 달콤해지는 말들로 좀더 즐거웠다.
중학교때 "고전"이라는 이유로 억지로(?) 읽어 그 깊이를 알수없었던 명작들이...
이렇게 나이가 좀더 들고 영화로 다시 접하면서 역시 명작이구나...
정말 인간의 심리를 잘표현했구나 ...왜 명작인지 뼈져리게 느끼는 시간이기도했다.
오늘 책을 다시 읽으면서 영화의 장면을 다시 되새겨 보는것도 행복한 일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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