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보수적이구나라는 것을 절실하도록 느껴지게 만든 영화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갖은 생각은 딱 한개!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아니 섹스를.....이라는 생각.
너무 보수적인 생각인가?
어찌됐든.. 중요한건 이 영화가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
상을 주었고 감동을 주었는지 솔직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것이다.
(머 코믹스런 영화에서 그런걸 따지고 그런다면 할말은 없다만.. 코
미디 영화에도 분명 나름 감동을 주는 영화는 참 많다.)
일례를 들자면 리암니슨과 그의 양아들이 나눴던 대화중에
"내가 만약 클라우디아 쉬퍼랑 재혼을 하게되면 맨날 섹스를 할꺼야
너는 그러는동안 밖에서 놀아야 될껄? 왜냐면 네방에서도 할꺼
니까.. 이방 저방 온방을 돌아다니면서 섹스를 할꺼야"
아들이 머 중학생정도의 나이라면 별 생각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초딩 저학년인 그것도 양아들한테 애비가 한다는 말이 저
따위니...
그리고 인물들의 통속적으로만 표현된 인맥관계도 웃기기 매 한가
지. 마치 우리나라 일일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을 들게끔 해주니..
영화 처음 나레이션으로 나오는 이 대사!
{세상 사는 것이 울적해 질 때면, 나는 공항에서 재회하는 사람들
을 생각한다. 보편적으로 우리는 증오와 탐욕 속에 산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굳이 심오하
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어도 어디에나 존재한다. 아버지와 아들, 엄
마와 딸, 아내와 남편... 남자 친구,여자 친구, 오랜 벗...~~ 무역 센
터(Twin Towers)가 비행기 테러로 무너졌을 때, 그곳에서 휴대폰
으로 사람들이 남긴 마지막 말은 증오나 복수가 아닌 모두 사랑의
메세지였다.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사랑은 실제로 어디에나 있다
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if you look fot it, I've got a sneaky fe
eling you'll find the "love actually is all around").}
퇴색되버림과 동시에 생뚱맞게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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