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당하는 어찌보면 진부하기도한 소재를 다룬 영화다.
"내가 제인의 상황이라면 어떤 결정을 했을까? "
라는 물음을 가지고 감상했다.
나도 제인 처럼 돈을 버리고 가족도 버리고 떠날 수 있을지에 대한 자문을 해 보았다.
요즘에도 오까네가 중요한 세상임에는 틀립이 없지만
영화 마지막에도 나타나듯이 인생은 역시 현실보다도 사랑이라는 그저 평범한 진리(?)을 깨닫게 해 주는 영화였다.
가난했지만 사랑을 택한 제인의 부모님처럼.
하지만 그녀의 어머닌 현실의 어려움을 딸은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케릭터로 등장한다.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될 때
어떤 선택이 과연 가장 현명한 걸까? 라는 고민에 빠진다.
혹자들은 이렇게 반문할런지도 모르겠다.
난 그런 상황이라도 (사랑이라도) 해보고 싶다고
세상에 정답이라고 정해진 모범답지는 없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서로 맞춰가는 것 뿐임을.
허나 조금은 아쉽다.
둘다 너무나 가난했기에 그 흔한 이유로 떠나버려야만 한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과
또 한편으로는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보내야만 하다는 결심을 하는 그녀를 위로하는 마음이 들기도한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부딪혀보고 후회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더 앞선다.
현실과 사랑앞에서 조금은 용기를 내보는건 어떨지.
너무 소란하지 않게
하지만 긍정적으로 함께 해쳐나간다면
어쩌면 더 나이 들어서까지 가슴에만 담아두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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