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슈운지.
이름만 들어도 보고 싶은 영화들로 가득한 감독.
러브레터는 인간의 감성적인 부분을 아주 섬세하게 자극하였다.
처음 도입에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가 눈밭에 누워서 숨을 토해내는 장면. 사람의 심장을 잠시 애절함의 준비운동이라도 한냥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2년 전에 죽은 남자친구(후지이 이츠키)를 잊지 못한 그녀가 보낸 편지가 답장이 옮으로써 사건은 시작되었다.
정말 헷갈렸다. 처음 봤을때..
나까야마 미호가 편지 보내고, 편지받고 좋아하고 ;
감기 걸렸다가 안걸렸다가 ㅜㅜ
알고 보니 1인 2역 ;;;
후지이 이츠키라는 동명이인의 여성에게 답장이 온 것이었다.
이와이 슈운지는 비슷하게 생긴 두 여성의 얼굴(사실은 똑같지만)이 사람의 첫사랑을 생각나게 만드는 아련한 느낌을 담아준 듯 싶다. 그리고 겨울의 차가움과 감기. 그 안에 녹아들어간 사랑을 유순하게 보여주었다.
오겡끼 데쓰까? 와타시와 오겡끼데쓰. 라는 장면이 왜 그렇게 슬프던지.
하고 싶은 말은 단순하지만 그 사람을 생각하며 안부를 걱정하는 마음이, 그를 아직도 잊지 못함을 더욱 부각되게 설명해 주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란 이런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