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두 배우에 대한 기대로 인해 보게 되었다. 눈물과 코믹을 넘나드는 나문희씨 연기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타짜에서 본 유해진씨 연기도 기대했고 그 기대에 부흥했다. 경찰들을 따돌리고 납치범들을 손바닥에 놓고 이리저리 조종하는 능청스러운 연기와 어머니 연기의 달인인 만큼 가슴 따뜻한 감동을 주었고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코믹한 욕설과 윽박지르기 등 정말 연기 잘 하는 나문희씨였다.
영화내내 웃음의 포인트는 유해진씨 였다. 정말 감초같은 연기자다. 처음 등장부터 자살 직전의 상황에서 나오는 난감한 전화 받기~ 거인여자와 사랑의 빠지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고 순분여사 납치때도 납치범으로서 최대한 예의 바른모습으로 어리버리하게 수다스런 모습으로 웃음의 끈을 이어갔다.
두 배우의 앙상블은 납치 할 때 순분여사의 겁탈시비에서 돋보인다.순분여사는 윽박지르고 근영이는 반격하려하지만 납치범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기가 죽어 고분 고분 수다스럽게 받아치며 결국 순분의 말을 듣게되어 웃음을 자아낸다.
아쉬운 점이라 하면 영화에서 내용상 cg가 좀 많이 나오는 편이었다. 거인이 되버린 뚱뚱한 여배우는 웃음이 되기도 했지만 중간 간 어설픈 모습이 비치기도 해서 웃음보다는 우스워져버렸다. 기차 탈취 씬도 기발하고 오래도록 간장감을 주었지만 여기서도 눈에 거슬리는 cg 때문에 긴장감을 감소시켰다. 어쩔 수 없는 삽입이었지만 눈에 거슬리는건 어쩔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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