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도 없다.타협도 없다.냉철하고 차가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남자들의 세계에서 확실하게 성공을 한 일류레스토랑 주방장 케이트.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그것만이 그녀의 마이 스타일.근데 그녀의 완벽한(?)나날이 어느순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천애고아가 된 어린 조카.그리고 그녀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남자가 끼어들면서 엉망진창이 된 케이트의 일상.
좀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가족영화인지 로맨틱 코미디인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산만하고 어떨때는 지지부진했습니다.하지만 중간중간 유쾌한 웃음이나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이 흐르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분명히 그건 사실이었습니다.세상에서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켜버린 얼음여왕이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두 사람을 보면 볼수록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이런 스토리의 영화들이 봇물을 이뤘다는 게 문제였지만요.
한 대 때려주고 싶지만 어른인 이모보다 더 생각이나 행동도 더 어른스러운 조이와 왜 저렇게 넉살도 좋은지 마치 4차원세계에 사는 듯한 닉이 선사하는 자잘한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야말로 이 영화가 간직한 매력이었습니다.이들의 맹활약에 두손두발 들어버린 우리의 얼음여왕 케이트의 항복은 어쩔 수가 없는 당연한 이치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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