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광주라는 민감한 소재를 선택한 것이 과연 시기가 적절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잠깐 언급하고 넘어간 적은 종종 있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이 소재를 가지고 만들어진 작품이 하나도 없었으니 말이다.
한국에서 이렇게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하게 된 것도 얼마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작년 라디오스타로 화려하게 부활한 국민배우 안성기씨
여러 작품들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준 김상경씨
컴백 이후로 자기만의 연기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이요원씨
왕의 남자 이후로 이미지 변신 중에 있는 이준기씨
모두의 연기가 어우러져 부담스럽지 않는, 즉 튀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되었다.
아쉬운 점은 영화에서 왜 시민군들이 총을 들고 일어설 수 밖에 없었는가를 자세히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연히 군인들이 먼저 발포한 것이 있지만 그렇다고 이준기씨가 죽자마자 김상경씨가 바로 다음 화면에서 트럭으로 총기고의 벽면을 트럭으로 돌진하여 뚫고 들어가 무기를 갖는 부분에서는 너무 설득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스토리나 전개의 끈끈함은 너무나도 좋았다.
하지만 디워라는 장벽을 만나서 좀 주춤하고 있지만 600~700만 관객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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