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다시 돌아온 <다이하드4.0> 역시 이전 시리즈와 다르지 않게 평범해 보이는 인물 “존 맥클레인”의 활약을 담고 있다. 사실 이전 시리즈가 나름 액션 장르를 사랑하는 영화팬들에게 상당한 사랑을 받았기에, 이제 어느 듯 나이가 50을 넘어가는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을 맡은 액션 영화 <다이하드4.0>은 걱정이 앞서는 작품이었다. 예전 같지 않은 인기 때문에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 때로 좁아진 “브루스 윌리스”가 이전의 명성을 등에 업고 막무가내 식으로 만든 졸작 액션 히어로 영화가 되지는 않을 가 하는 걱정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본 <다이하드4.0>은 이전 시리즈보다 아주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전 시리즈에 민폐를 끼치지 않을 만한 작품으로 영화팬들을 찾아왔다.
<다이하드4.0>을 극장에서 관람할러고 선택하는 영화팬들이라면 이 작품을 택한 이유가 명확할 것이다. 무더운 여름 그냥 청량음료처럼 시원하게 시간 보낼만한 킬링타임용 영화 정도만 된다면, 그리고 눈요기 거리 많은 액션 영화정도만 된다면 무난히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란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다이하드4.0>은 괜찮은 킬링타임용 액션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예전보다 노쇠한 “존 맥클레인”이 나오지만 그가 보여주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은 여전히 유요한 수단으로 관객들에게 쾌감을 전달해주고 있다. 특히 영화에 나오는 F-35와의 액션신은 상당한 통쾌함까지 수반하고 있다. 쉽게 말해 한번 즐기고 나오기에는 충분한 팝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분명 이 작품을 선택한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가 뛰어난 작품성을 가지고 있거나, 눈물 나는 감동을 전해주는 영화이기 때문에 <다이하드4.0>을 선택한 것은 아닐 것이다. 장르영화답게 그 장르에 충실하면서 적당한 쾌감을 전달해주기만 하면 1차적인 목표는 달성한 영화이기에 작품에 대한 까다로운 기호는 많은 부분 상쇄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올 7월 액션 영화가 전무후무한 상태에서 나오는 <다이하드4.0>은 상당히 볼만한 액션 영화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