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서 한때 날리다가 요즘은 침체기에 빠져 있는 할리우드 액션 스타들이
옛명성 회복을 노리며 자신들 대표작의 속편 프로젝트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데,어제 국내 개봉한 브루스 윌리스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다이하드>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다이하드4>도 그중 하나다.3편 개봉 이후 무려 12년
만에 돌아온 존 맥클레인 형사의 죽도록 고생하는 스토리가 앞서 개봉한 미국에
서는 괜찮은 흥행과 좋은 반응을 일으키며 성공적인 복귀식이 됐는데,국내에서
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 영화의 1편이 나온지가 거의 20년이 다 되는데,시대
가 변한만큼 첨단 기술의 디지털 테러범에 맞서 여전히 몸으로 때우는 아날로그
적인 방식의 고지식한 형사의 대결 구도는 괜찮았다고 생각된다.액션신과 스케일
도 블록버스터로 무난했다.초반 해커인 매트 집에서의 긴박한 총격신과 도망신,
도로에서 헬기와의 추격신(특히 터널 액션신이 스릴있었다.포스터 보고 자동차로
헬기를 박아버리는 장면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역시..ㅎㅎ),그리고 후반부에 트럭
으로 테러범들을 쫓는 존을 공격하는 전투기로 인해 도로가 박살나는 액션신이 대단
했는데,사실 이 장면 안나왔으면 액션이 아쉽게 느껴졌을건데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한방 터뜨려주더라.존 맥클레인 형사는 여전했다.테러범들에 맞서 막무가내식 무모
한 액션과 자신의 신세에 대한 넋두리를 늘어놓는 장면도 그렇고 몸으로 때우며 많
이 다치고 악당들한테 많이 맞고(이번엔 섹시한 여성 테러리스트한테).. 그리고 조연
배우들.. 매트와 마법사(<도그마>의 감독 케빈 스미스),존의 딸 루시가 감초 역할을
적당히 해줬고,테러리스트 무리 중 한명으로 나오는 시리 라파엘리(<13구역>에서
형사 다미앙으로 나온..)가 역시 날쌘 몸놀림을 보여주더라.테러리스트 리더인
토마스 가브리엘은 지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좀 멍청한 2% 부족한 캐릭터.. 암튼
<다이하드4>,옛 <다이하드> 시리즈 팬인 관객들한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재미
를 줄거고,요즘 젊은 관객들한테도 "언제적 <다이하드>냐"는 반응 대신 무난한 재미
를 안겨주며 존 맥클레인 형사의 매력에 빠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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