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에게 당당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발목을 잡혀 박물관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역사공부와 함께 야간에 살아나는 박물관에 나름대로
적응해보려는 노력을 하는 래리의 모습은 가장으로서의 아들에게 만은
떳떳하게 보이고픈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든든한 아버지이자 신뢰할
아버지라고 믿게 만들고픈 래리, 하지만 상황은 꼬여가고 설상가상으로
시솔을 비롯한 선배 야간 경비원들이 아크멘라의 석판을 훔쳐간다.
이 상황속에서 박물관을 지키려는 래리와 그의 말을 믿게되는 닉의 신뢰,
영화는 해피엔딩식 결말로 이끌어 진다. 이 영화의 매력은 CG 기술력으로
보여지는 다양한 볼거리와 벤 스틸러라는 배우의 코믹하고 맛깔스런 연기,
무엇보다도 빛을 발하는 조연들의 종횡무진 활약 탓이다. 하지만 그만큼
제작에 심여를 기울였다고 하지만 솔직히 강력하게 감정이입이 될만한
디테일한 설정이 없었음에 약간 아쉬움을 남긴다. 풍성한 볼거리와 나름
대로의 주제를 가진 영화였지만 제작비만큼 스펙타클하다거나 버라이어티
한 요소가 부족했던 듯한 느낌, 그런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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