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자...
우리 말 제목이 서양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과 같은 영화인데...
이 영화 용서 받지 못한 자는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특수한 현실을 안고 탄생한 영화다...
군대에서 짝대기 몇개 차이로 군림하려 드는 선임과 그것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후임과의 문제가 단순하게가 아닌 더 심각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영화...
처음엔 그저 군 생활의 모습이 실제적으로 잘 그려진 영화인 것 같아 그냥 '재미 있었다'...
오랫만에 접하는 '통신 보안'이라는 말도 반갑고 신라면 뽀글이를 해 먹는 병사의 모습도 반가웠다...
그러나...
영화가 그리 단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암시를 보여주듯이 이 영화는 점점 심각해진다...
군대 안의 선임과 후임의 갈등 구조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그 구조 속에서 친구 조차도 그것을 넘어서지 못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그리고 "내가 선임 되면 다 바꿀꺼야..."라고 말하는 주인공은 결국...
이 영화는 보기에 따라서는 극단적이고 과장되었다고 평가할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상 우리나라의 군대 문제를 진지하고도 길제적으로 다룬 잘 만든 영화다...
짝대기 몇개가 사람 목숨으로까지 이어진느 극잔적 전개...
하나부터 넷까지 그래봐야 2년인데 2년동안 자기가 높아져야 얼마나 높아진다고 그 몇개월을 허세부리려 하는가...이것은 군대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다...자신이 얼마나 높아졌길래 그리고 그 자리에서 얼마나 있을 수 있길래 그 구조에 편승하여 부조리를 당위적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놓는 영화이기도 하고, 그 구조가 여전히 너무 강함을 보여주는 아픈 현실을 담은 영화이기도 하다...
용서 받지 못한자...
잘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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