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캐스팅을 자랑하는 <오션스..> 시리즈의 3편인 <오션스 13>에는
1,2편의 여자 톱배우가 안나오는 대신 최고의 연기파 배우 알 파치노
를 악역으로 등장시킨다.이 시리즈를 극장에서 보기는 처음인데,1편
정도의 재미를 보여주길 바라며 혹시나하는 기대를 품었으나 바람은
산산조각나버렸다.극장에서 괜히 봤다는 생각만 든다.2편보다야 좀
낫지만서도.. 각각의 범죄 전문가들이 모인 오션과 그 일당들,그들도
의리는 있어서 가장 큰 형님격이라 할 수 있는 동료가 카지노 계의
대부에게 사기를 당하고 쓰러지자 가만히 있을 순 없고 복수를 감행
하기 위해 모여서 한바탕 대형 복수극을 꾸미는데.. 하지만 그 복수
하는 과정이 긴장감이나 스릴,짜릿한 쾌감같은 게 거의 안느껴졌다.
영화속의 그들만 치밀하고 흥겹지 보는 입장에선 싱겁고 밋밋했다.
그래도 1편은 각각의 전문가들 특성을 잘 보여주며 그들의 장기를
이용하는 과정들이 비교적 잘 살아나며 재기발랄하고 아기자기한
연출을 보여줬는데,이번 3편은 그러지못했고 위기를 맞아도 너무나
쉽게 해결을 맞았다.장난하는 것 같았다.알 파치노 컴퓨터에 넘어오
는 오션 일당들의 얼굴을 조작하는 장면은 정말 어이가 없었고..
바보같이 당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대배우 알 파치노가 안쓰러울 따름
이다.1,2편처럼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 들러리같은 맷 데이먼의
얼뜨기같은 역할도 아쉽고.. 이번 3편엔 양념 역할을 그나마 하지만..
오프라 윈프리쇼나 오션 일당에 의해 피해보는 심사위원 캐릭터 등
에서 잔재미를 느낄 순 있었지만 스티븐 소더버그가 2편에 이어 톱스타
들 데려다 대충 찍은 인상을 지울 수 없는 스타들 얼굴 보는 오락 영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삼성 휴대폰 등장은 반갑지만.. 그리고 자막
을 밝은 배경때문에 많이 놓쳤는데 나만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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