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이 유명한 영화를 아직까지 안 보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란 책 제목을 보고는, 영화가 생각나서
훑어보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이다.
마침 내일이 시험이라
제대로 읽지는 못했지만
나의 머릿속에 러브레터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결국 며칠전 DVD로 러브레터를 보았다.
책장을 넘길때 소박하고 평범한 사랑이야기구나 생각했는데
물론 소박한 것은 맞지만
그 사실이 더욱 감동을 주었다.
리얼리티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주인공 히로코는 아마 동경에서 살다가 후지이와 만난 대학이 있는 지방으로 왔다고 했다.
그곳에서 남자친구 후지이 이츠키에게 집중했다고 했는데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리고 아키바는 히로코의 옆에 있는 남자친구. 후지이보다 한 발 늦긴 헀지만
후지이가 없는 지금 계속 그녀의 옆에 있어준다.
하지만 히로코가 아키바를 생각하는 마음이 후지이와 같을 리는 없을터.
편지로 동명이인의 후지이 이츠키를 만난다.
이츠키의 회상 부분 - 중학교 시절 이 부분이 정말 아름답다.
이 아이들은 영화가 아니라 실제 그 시절 학교에서 툭 튀어나온 것만 같았다.
사야꼬던가? 그 여자아이의 첫인상은 약간 호러를 연상시켰지만
발랄함과 순수함으로 잔잔한 영화를 유쾌하게 채워주었다.
후지이 이츠키가 도서관에서 그토록 책을 빌린 이유를 이츠키는 몰랐을까?
음 나는 충분히 몰랐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나중에야 되서 겨우 알았던 그 마음.. 가슴이 찡하다.
뭐.. 원래 그런거다.
그리고 히로코의 외침.
그 산을 보면서, 정말 물어보고 싶었을 거다.
잘 지내고 있냐고..
진심으로 한 말이다, 그것은.
이야기는 끝났지만
아마 그 후 히로코는 잘 지냈을 것이다. 아픔이 잊혀지지는 않지만
그것이 인생 전체를 지배할 수는 없다.
아키바한테는 미안하지만.. 히로코가 그를 사랑할 것 같진 않다.
히로코에게 새로운 사랑이 생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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