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문의 원작은 못 봤지만 영화가 너무 만화 같았다. 그래픽도 그랬고. 하지만 상관없었다. 재미만 있으면 되니까. 용호문 광고에는 리얼 액션이라고 했는데, 반은 리얼 액션이고 반은 그래픽이었다. 왠지 오래전의 무협영화 ‘풍운’을 보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원작을 그대로 옮겼다고 해서 이해를 하고 봤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으로. 그런 편한 기분으로 보니 영화는 그럭저럭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끔씩 나를 실망시켰다. 배우들의 오버연기다. 이름있는 배우들이 왜 저리 오버를 하며 연기를 하는지. 라스트 신에서 나를 완전히 실망시켰다. 싸움은 오고가는 맛이 있어야하는데, ‘견자단’은 마지막에 딱 한번 맞고 끝이다. 상대편은 완전 상대가 되지 않는다. 완전히 ‘스티븐 시걸’ 을 존경하는 것 같은 액션. 그리고 동생을 안아주는 신까지 너무 오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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