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에 홍콩의 Cinema City에서 영화 일을 시작한 엽위신은 10년 동안 20편이 넘는 영화에서 조감독으로 일하며 영화 연출을 익혔다. 그리고 1995년 그의 첫 장편 연출작인 세 귀신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 <야반일점종>이 박스오피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좋은 시작을 알린다. 이후 1996년작 <왕각풍운>으로 홍콩비평가협회상에서 우수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했고, 1999년 작품인 <폭렬형경>으로 홍콩비평가협회상의 우수영화상과 각본상을, 중국 창춘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등 흥행성에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왔다. 그리고 최근작인 <살파랑>은 2005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어 큰 찬사를 받은 바 있으며, 이후 <신투차세대>, <용호문>, <도화선> 등의 작품을 연출하여 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아시아 최고의 액션감독으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그리고 <엽문>을 통해 홍콩 무술영화 부활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짜임새 있는 구성과 역동적인 연출력으로 흥행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는 영화를 만들어냈으며, <천녀유혼>에서는 원작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견자단 주연의 <도화선>은 <살파랑> 때 처음 도입했던 액션 연기와 종합격투기와의 접목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서 선보여 액션 영화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그의 실력이 돋보이는 대표작은 역시 <엽문> 시리즈. 엽위신 감독은 견자단과의 무르익은 호흡으로 전 세계가 열광하는 액션의 레전드를 써 내려가고 있다. 대부분의 시리즈 영화가 3편을 기점으로 팬들의 외면을 받는 데 반해, <엽문> 시리즈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높은 완성도와 흥행을 기록한다는 점은 그의 탁월한 능력을 이해할 수 있는 단적인 사실이다. 매 편 액션 명장면을 탄생시키는 유려한 액션 연출력은 물론 실존 인물인 ‘엽문’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면서 모든 이들의 스승이자 아버지로 사랑 받게 한 스토리텔링 능력 또한 인정 받는 그의 장점 중 하나다. <엽문> 시리즈가 이번 <엽문4: 더 파이널>에서 절정을 맞이하며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어떤 액션과 연출로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Filmography <파라독스>(2017), <엽문3: 최후의 대결>(2015), <천녀유혼>(2011), <엽문2>(2010), <도화선>(2007), <용호문>(2006), <살파랑>(2005), <폭력형경>(1999), <왕각풍운>(1996), <01:00AM>(199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