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다, 재미없다란 평이 너무나 많았기에 보기 꺼려했던 영화.
하지만 안 봤으면 아쉬웠을 영화.
알렉산더란 인물이 이루어낸 업적이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의 3대륙을 걸쳐서 이루어진 것인데
이것을 170분에 담아내려는 시도가 이 영화를 지루하게 만든 듯 싶다.
나레이션으로 이루어진 전쟁영화, 이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지루한가.
하지만
'꿈'을 가지고 그것을 추진하는 능력에서 그를 제왕이라 칭하는 영화의 마무리에서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정리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지루함을 뛰어넘은 영화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조금 아쉬웠던 건, 콜린 파웰에게 트로이의 '브래드 피트'가 자꾸 겹쳐진다는 것.
둘 다 한 시대의 영웅을 재현했고 알렉산더가 아킬레스의 신화에 푹 빠졌다는 설정이지만
아킬레스는 군주가 아니었음을, 알렉산더가 그것을 받아들일 고민이 빠져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알렉산더'를 보고 있는 것이지 '트로이'를 보고 있는 건 아니었다//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