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와 공포물이란 장르는 꽤 좋아하는데, 그에반해 만족할만한 국내의 미스테리물이나 공포영화는 그리 많지 않아서 볼까 말까 많은 생각이 있던 영화가 알 포인트였거든요.
영화는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장소는 작전지역명 로미오 포인트(R-Point) 입니다. 주인공인 최태인 중위(감우성)는 부대원들과 함께 알포인트내의 이상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사원에서 머물면서 실종되었지만 이상한 무전을 본대로 계속 보내오는 실종된 군인들을 수색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왜 그렇게 이야기거리가 많은 영화인지는 영화를 보고나니 알겠더군요. 다양한 반응들이 있고 그 반응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을 하게됩니다.
알 포인트란 영화는 미스테리 공포물이기 때문에 스토리를 짜맞추려고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이네요. 치밀한 구성과 복선, 반전이 있는 추리소설같은 영화는 아니기 때문이죠.
이 영화는 미스테리, 공포물이 가지고 있어야 되는 필수적인 조건들을 잘 섞어놓았고, 영화를 보면서 시종일관 느끼는 공포와 그런 분위기를 실컷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만 평을 한다면 한마디로 아주 멋진 미스테리 공포물이죠. ^^
공포영화에서 필수적인 요소들과 주연 및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공포영화는 다른 영화보다도 조명과 음향효과 부분이 중요한 부분인데요. 랜드시네마 7관에서 보았는데 사운드는 듣기에 꽤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