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모르시겠나이까! 신첩이 혼자서 착각하여 헤메였더랬습니다."
음란한가 하지 아니한가!
그것이 중요하지는 않다. 그저 숨기기에 급급하고 상상하기에만 급급한 아직도 성생활만큼은 조선시대에서 진일보하지 못한 한국인에게 고하는 영화.
모든 인류는 성생활을 통해 태어나고 살아간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며 생존을 목표로 삼고 있는 모든 생명체의 가장 중요한 소임 중에 하나이다. 그것을 알고 있는 것도 모르고 있는 것도 바로 인간인 것 같다.
한국인에게 고한다! 인류의 주된 목적은 자손 보전이다. 그것은 이미 걱실걱실하고 예의에 그렇게도 얽매이는 종부로 알려진 여성의 첫번째 소임에서도 지울 수 없는 임무였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외면하고 있다. 쑥쓰럽거나 부끄럽거나. 하지만 은밀한 내 속사정을 말하란 것이 아니지 않는가!
한국인의 숨기려는 속성에 더욱 음란해지고 더욱 과격해지며 더욱 중독되어가는 성의 생활을 아주 적나라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음전하 건 젊잔 건 지체가 높건 낮건, 불을 끄고 사랑하는 님과 함께 오손도손 둘러 앉아 있으면 그저 여자과 남자인 것을.
외면하지 말아라. 인간이란 어머머 하면서도 두손 사이로 볼 것은 다 보는 인간이다. 직시하라. 음란해지지 않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