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척 보기에도 가족영화이고, 그리 구미가 당기는 편은 아니지만,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독특한 점 때문에 흥미를 유발시킨다.
주연을 맡은 벤스틸러는 나에게는 낯선 배우이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하고, 깊은 눈매가 그가 생각이 많은 사람일거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주목할점은, 조연으로 로빈 윌리암스가 나온다는 점이다.
로빈 윌리암스는 주연을 맡거나, 주연급 조연을 주로 맡는데, 이 영화에서 그는 주연급조연 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해 보이긴 하지만, 그의 내공 때문일까.. 그리 많지 않은 대사 속에서도 그의 힘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다소 황당한 소재이며, 황당한 결말이다.
부인과 이혼을 하고, 여전히 방랑벽을 고치지 못해, 직장이나 집을 주기적으로 옮겨 다니는 주인공 래리.
그에게 있어 문제는 아들이다.
그의 그런 방랑벽 때문에 부인과도 이혼을 하게 된거고, 아들 또한 그럴듯한 직장을 가진 새아빠를 오히려 더 선망하는 눈치다.
아들에게 정착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첫출근에서 황당한 일을 겪은 박물관 경비직을 래리를 계속 일해보기로 결심한다.
얘기인즉슨, 이집트의 한 보물이 이 박물관에 오면서부터 박물관의 전시물들은 밤마다 살아 움직이게 된 것이다.
박물관의 전시물들은 생명을 갖게된 기쁨을 계속 누리기 위해 서로의 본분인(역사적 배경에서 서로 적대 관계에 있는 전시물들도 있고,다소 위험한? 전시물들도 있기에 밤마다 서로 싸움을 일삼는다.) 싸움을 벌이며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전시물들은 동이 트는 시각에 박물관 밖에 있으면 한줌의 재로 바뀌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야간 경비원은 이 전시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전시물들이 박물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보호해야 하는 것이다.
래리에게 닥친 문제는, 전시물들이 서로 밤마다 싸움을 일삼는것과, 래리가 경비원으로 교체되면서, 이전에 경비로 지내던 3명의 늙은 경비원이 이집트의 보물을 훔치려 한다는 것이다.
역사공부를 열심히한 래리는 전시물들의 속사정을 낱낱이 알게 되어, 그들의 감정을 어루 만져주고, 늙은 경비원들이 보물을 훔쳐 달아나는것을 현명하게 잘 막아 낸다.
난리속에 박물관을 구경하러온 아들이 있었고, 아들은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며 영화는 가족영화로써 깔끔하게 마무리 된다.
별다는 내용은 없다.
가족의 소중함? 역사의 소중함? 사람들의 화해?
등등이 이 영화의 소재랄까?
별로 남는건 없지만, 훈훈한 가족영화로써 무난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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