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영화엔 다소 편견이 있어 망설이고 망설이다 극장을 찾았다.
하지만 세시간이 지난 지금 나의 입가엔 미소가 번지고 있다. 전율이 흐를듯한 그녀들과 그들의 노래와 몸짓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세명의 흑인녀로 이루어진 '드림즈'는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고 성공받기를 원하지만 쉽지가 않다. 하지만 우연히 찾아온 기회는 그들을 스타로 만들지만 더불어 얻은 명성과 돈은 서서히 그들을 갈라놓는다. 피부가 검다는 핸디캡을 가진 그들이 처음 추구하던 것은 부와 명예도 아닌 백인들만 있는 곳에서 노래를 하는 것이었다. 변두리 재즈바에서 노래를 부르고 자신들의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것만으로 기뻐서 날뛰던 그들. 욕구가 커지고 꿈이 원대해지면서 진정 원했던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사랑도 우정도 사람도 심지어 목숨까지도...
결국 그들은 노래로 우정으로 돌아온다. 가난했지만 열정이 있던때로 잊고 지냈지만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돌아온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무엇보다 뮤지컬 영화이니 만큼 노래와 가사에 유념해서 듣는 쪽을 추천해주고 싶다. 만나서 성공하고 갈등하고 향수하는 과정을 모두 노래에 담아 진심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정말 흑인들만이 소화할 수 있는 진정한 울림을 느껴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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