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하게 말한다.
이 영화는 신파극에 대한 오마쥬들의 종합선물세트다.
영화를 보는 내내, 왜 이렇게 찍었을까? 왜 이런 음악을 썼을까?
왜 저렇게 편집했을까?
아무리 감독의 의도를 읽어 내려고 해도 읽어 낼 수 없을 정도로
"촌.스.럽.다."
영화를 다 보고
"아하~" 하면서 무릎을 쳤다.
1974년작 <별들의 고향>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와 꽤 많이 오버랩될 것이다.
모든게, 우리나라 70년대 영화 같다.
이러니, 당연히 2000년대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다가갈리가 없는 영화다.
이 영화는 두가지를 읽어야한다.
하나는 야스나리 어르신의 원작 <설국>에서 보여지는 그 개연성 없는 이미지 중심 스토리 전개방식과,
일본 옛 멜로 영화들에서 보여주는 촌스럽기 그지 없는 신파적인 표현들.
세상은 이미 사랑도 세련되어야한다고 열심히 강요하고,
불륜도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한다고 세뇌시킨다.
이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읽어야하지 않을까?
맨날 취해서, 앞뒤 안맞는 말들만 내 뱉고, 이랬다, 저랬다,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행동들만 하는
그것도 세상의 한 부분이다고 감독은 그렇게 말하고 싶었나보다.
아직도, 세상에는 신파가 필요하다!
이러면서 말이다.
적어도 그 감독과 그 감독을 따르는 일군의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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