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정보 프로그램이라든가 예고편을 보고서 이 영화가 다소(?)의 뻥이 심하게 섞여있어 만화같은 이야기라라는 것을 짐작하고 접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미디의 지존인 벤 스틸러와 연기력 좋은 로빈 윌리암스 그리고...무척이나 낯익은 오웬 윌슨 까지 등장한다는 말에 솔깃하기도 했다..
내용의 주야 뭐 대충 다 아시겠지만 밤만되면 자연사 박물관의 내용물(?)들이 살아 움직이다가 새벽엔 다시 돌아가는데 나쁜 아저씨 (글쎄, 할아버지가 더 어울리겠군!)의 출현으로 위기에 봉착하고 우리의 착한 벤이 이를 평정한다는 단순한 얘기다...
맘에 들었던 건 그 전 스토리...
세살박이 아들을 둔 나는 이혼한 상태에서 아들을 위해 허망한 꿈일지라도 자신의 꿈을 포기한채 직업을 찾는다는 설정이 맘에 들었다.. 영화의 줄거리상 야간 경비원이 좋은 직업처럼 보일 수 있으나 현실은 아마도 많이 다를거다. 영화 말미에 자신의 아버지가 박물관 야간 경비원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아들의 한 면에는 사회적으로 그다지 선망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직업에 대한 반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째튼 하찮게 여겨질 직업임에도 아들을 위해서 자존심 숙여 가며 끝까지 해내려고 한 아버지의 자세가 맘에 든다.
재미는 있다. 내용은 뭐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왜냐면 딴 나라 역사니까...
'샤키위키' 인지 '샤키위기' 인지 방금전에 봤는데도 기억이 가물 가물한 인디언 여자와 트루먼 장군사이의 애정전선은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전체적인 짜임새가 재미를 느끼게 한다.
그냥 그렇게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느니 이런 영화 한편으로 가벼움을 느끼는 것도 괜찮을 듯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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